유럽에 이어 인니로, 식약처 규제외교 K-라면 해외진출 날개 단다 업계, 내년 대인니 즉석면류 수출액 약 738만달러(103억원) 증가 전망 식약처, 지난 7월 유럽에 이어 K-라면 인도네시아 수출 장벽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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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21년 8월 EU로 수출한 한국산 라면에서 EO로부터 생성될 수 있는 비발암성 물질(2-클로로에탄올, 이하 2-CE)이 검출되자 ’22년 10월부터 한국산 라면에 대해 수출 시마다 EO 및 2-CE 시험·검사성적서 제출을 요구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2-클로로에탄올(2-Chloroethanol, 2-CE)은 EO의 중간체 등으로 생성 또는 환경 등을 통해 비의도적 오염 가능한 비발암성 물질이며, EO 및 2-CE 최대 잔류 수준 규정의 준수 여부를 증명할 수 있는 공인시험·검사기관의 시험·검사성적서이다.
인도네시아의 즉석면류 시장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EO 관리강화 조치로 인해 ’23년 한국산 즉석면류 수출액(9백만 달러)이 전년 대비 61.4% 수준에 그쳤다.
특히 지난 5월 ‘제2회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아프라스 2024)’ 기간에 인도네시아 식품의약품청장과의 양자회의를 통해, 국내 라면에 대한 안전관리 정책과 품질관리의 우수성을 설명하였고, 9월에는 한국 대표단이 직접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관리강화 조치 해제를 요청했다.
또한, 10월에는 인도네시아 식품의약품청 소속 식품안전관리 공무원을 초청해 즉석면류 제조현장을 공개하고 국내 식품안전관리 체계에 대해 설명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다각적으로 전개해 왔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12월부터 한국산 라면에 대한 EO 관리강화 조치를 해제한다고 우리 측에 회신했다.
이번 결과는 국내 식품업계의 수출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 이뤄낸 규제외교 성과로, 식약처는 지난 7월 유럽연합의 한국산 라면에 대한 EO 관리강화 조치를 18개월만에 해제한 바 있다.
국내 라면 수출업계는 이번 규제 완화 조치로 인도네시아에 EO 시험·검사성적서 제출·확인 절차 없이 신속한 통관이 가능해짐에 따라 검사·통관 비용이 절감되는 한편, ’25년 대인니 즉석면류 수출액이 약 738만달러(약 103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참고로 이번 조치는 우리나라에서 인도네시아로 화물을 선적하는 날을 기준으로 적용할 예정이므로 우리나라에서 12월 1일에 선적하는 제품부터 완화된 기준에 따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를 통한 아·태 지역 식품규제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주요 교역국과의 견고한 협력으로 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내 식품업계의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