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바인 수확 가능한 ‘하니올’, 기존 품종보다 작업시간 99%, 비용 74% 절감 무굴착 땅속배수기술 적용 논에서 일반 논보다 38% 수확량 많아 참깨 ‘하니올’, 기계수확에 논 재배도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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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2023년부터 2년간 실시한 ‘참깨 논 재배 수량성 평가’에서 무굴착 땅속배수기술*을 적용한 논에서 ‘하니올’을 재배했을 때 수확량이 10아르(a)당 146kg로 일반 논 106kg보다 38% 많았다. 참깨는 물 빠짐이 나쁜 논에서는 습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하니올’은 종자붙임성(내탈립성)이 좋아 맨 위쪽 꼬투리가 다 익어 벌어져도 낟알이 떨어지지 않아 기계수확이 가능한 품종이다. 보통형 콤바인으로 베기와 낟알 떨기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노동력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참깨를 콤바인(보통형 콤바인)으로 수확했을 때 경제성을 분석해 보니, 기존 인력 수확에 비해 작업시간은 99%, 비용은 74% 절감할 수 있었다.
이런 이점이 많아 최근 주산지를 중심으로 ‘하니올’ 재배가 늘고 있다. 올해 전남 신안, 경북 안동, 경남 의령, 제주 동부 등 참깨 재배 농가에서는 기존 품종을 ‘하니올’로 대체해 보통형 콤바인으로 수확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경북 안동의 김종길 농가는 “‘하니올’을 콤바인으로 수확해 보니 기존에 낫으로 수확해 말리고 터는 고된 작업을 하지 않아도 돼 노동력이 확연히 줄었다.”라며, “인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을 타개하기 위해 내년에는 ‘하니올’ 재배를 더 늘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 정지웅 과장은 “기계수확이 가능한 참깨 ‘하니올’ 개발과 함께 정책적 지원이 신설돼 참깨 재배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논에서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신속히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하니올’ 종자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2025년에 보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