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동안 음주로 인한 진료비 지출이 증가하면서 20대 청년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남성의 알코올성 간질환 진료비는 5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국회의원(서울 송파구병, 보건복지위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출한 '최근 5년간 알코올성 간질환 진료 현황' 자료를 통해 2019년 대비 2023년 진료 인원이 21%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총진료비는 1,331억 원에서 1,437억 원으로 8%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의 진료비 지출은 36%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모든 연령대 중 20대의 진료비 증가율은 51%로 가장 두드러졌으며, 20대 남성의 총 진료비는 6억 2,531만 원에서 14억 3,832만 원으로 130% 증가했다. 또한, '최근 5년간 알코올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진료 현황'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3년 여성의 총 진료비는 251억 8,385만 원에서 286억 4,465만 원으로 약 14% 증가했다. 특히 20대 여성의 총 진료비는 16억 8,944만 원에서 25억 4,468만 원으로 51% 증가하여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20대 남성의 진료비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의원은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간질환 및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는 감소했지만, 총 진료비가 증가한 것은 질환의 중증도가 높아졌거나 치료 빈도가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20대의 진료비 증가율이 크게 늘어난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 음주로 인한 건강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으므로, 20대 청년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남 의원은 “2016년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알코올 사용장애의 유병률이 16.2%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정신질환이지만 치료를 받는 비율은 8.1%에 불과하다”라며 “알코올 중독 치료의 문턱을 낮추고 음주에 대한 관대한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알코올성 간질환'은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간 질환을 포함하며, '알코올 사용으로 인한 정신 및 행동장애'는 중독, 의존, 남용, 금단상태, 알코올 유도성 건망증 등을 포함하는 정신질환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