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 항생제 내성 관리 패러다임, 한 단계 더 도약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의 정착과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해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 실시 올해 11월부터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시범사업’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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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내성은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항생제의 오‧남용으로 인해 발생하며, 내성균은 항생제가 잘 듣지 않아 치료가 어렵고,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현재 항생제 내성은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10대 위험요인 중 하나로 꼽히며, 2019년 전 세계에서 127만 명이 항생제 내성에 의해 사망하였고, 2050년에는 1,000만 명 이상 사망할 것으로 예측된 바 있다.
또한 우리나라 항생제 사용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 8위로 평균 대비 약 1.2배 높고(2021년 기준), 항생제 내성에 따른 경제비용은 약 25조(188억 달러)에 달한다.
ASP 활동은 항생제 사용량이나 내성률의 감소를 위해 의료기관이 자체적으로 항생제 사용을 적정하게 관리하고자 하는 활동으로, 미국, 영국, 호주 등 해외 선진국에서 이미 도입되어 항생제 내성 관리를 위한 ASP의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질병관리청 조사결과(2019)에 따르면 병원 차원에서 ASP 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은 약 8%(상급 10.5%, 종합병원 4.7%)에 불과하며, 의료기관의 ASP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전담 인력의 확보와 국가 차원의 보상 체계 도입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범사업은 참여 의료기관에 ASP를 위한 전담팀(의사, 약사 등)을 구성하여, 기관 내 항생제 적정 처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처방 가이드라인 마련 및 기관 내 협업체계 등을 구축하고, △항생제 사용 중재 활동(처방 항생제의 적정성 관리, 기관의 항생제 사용량 및 내성률 등을 지속 모니터링 등)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 의료기관이 ASP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시범사업이 항생제가 처방되는 과정부터 적극 관리하여 내성 발생률을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현재는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대상이지만, 향후 사업 평가를 통해 병원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히며, “항생제 내성은 의료기관뿐 아니라 국민의 참여를 통해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하므로,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 행태와 인식 함양을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라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범사업 참여기관 공모를 약 3주간(9월 27일~10월 18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