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반에 걸쳐 웰빙·안티에이징 열풍이 불면서 화장품 산업이 고성장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은 2006년 5조 6,000억 원에서 2011년 8조 9,000억 원으로 연평균 10.4% 성장해왔으며, 2009년 경기불황에도 11.8% 성장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아름다움, 젊음 등 감성적 가치가 부상하면서 화장품이 필수 소비재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고성장하는 화장품 산업이 최근 하이패션 산업에서 하이테크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다양한 첨단기술이 접목되면서 경쟁 패러다임이 시장 변화·유행 중심에서 기술·효능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향후 화장품 산업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화장품 산업은 기초연구, 상품개발, 마케팅 등 상품화 프로세스 전반에서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① 바이오기술 기반: 기초연구 단계에서는 피부노화연구의 발전으로 바이오기술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유전학, 단백질학, 신경과학 등 다양한 연구를 통해 피부노화의 비밀이 밝혀지고 노화연구의 관점도 종합적인 메커니즘 조절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기술 기반의 고기능성 화장품이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다. ② 융복합 솔루션: 상품개발 단계에서는 전자/IT, 식품, 의료기술 등이 접목되면서 단일상품에서 융복합 솔루션으로 진화할 것이다. 약물전달기술 등 의료기술의 접목으로 화장품 기술의 보틀넥이었던 피부흡수 문제가 극복되며, 향후 전자기기, 스마트폰, 식품 등 타 산업기술과 상품이 결합한 복합 뷰티 솔루션이 보편화될 것이다. ③ 기술/성분 마케팅: 마케팅 단계에서는 소비자의 지식 수준이 향상되어 연구개발 스토리와 첨단 기술이 핵심 소구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인터넷, TV,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뷰티 콘텐츠가 폭증하고 있으며, 전성분표시제도가 시행되면서 소비자 지식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과 효능을 중심으로 상품이 차별화되고 연구개발 과정의 에피소드와 연구성과 등을 전면에 내세우는 마케팅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화장품, 생활용품, 의류 등 지역적·문화적 특성이 강한 하이패션 산업이 하이테크 트렌드와 함께 고부가가치 글로벌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로레알, P&G, 패스트리테일링 등은 하이테크 상품을 내세워 글로벌화에 성공했으며,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하이테크 산업의 성패는 R&D 및 하이테크 마케팅 역량에 좌우되므로 기업은 자원 배분과 상품화 프로세스를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자원과 역량을 R&D에 집중하고 상품개발전략도 소비자 기호 만족의 수동적 관점에서 기술혁신을 통한 잠재 니즈 발굴, 소비자 기호 선도 등 적극적 관점으로 전환해야 한다. [삼성경제연구소 강찬구 수석연구원] <저작권자 ⓒ 식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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