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금례 씨, 장기 기증 통해 1명에게 새 삶 선물
평소 장기 기증 희망 등록으로 기증 의사 밝혀
식약일보 | 입력 : 2022/02/16 [17:00]
한국장기조직기증원(문인성 원장)은 뇌사에 빠진 이금례(85세) 씨가 4일 한양대학교병원에서 간을 기증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 강동구에 살던 이 씨는 설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휴식을 취하던 중 정신을 잃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다. 뇌출혈이 원인이었다.
평소 이 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소소한 나눔을 실천하기 좋아해 인기가 많았고, 생전 장기 기증 희망 등록을 통해 본인의 뜻을 가족들에게 이야기했기에 가족들은 어머니의 의견을 존중해 장기 기증에 동의할 수 있었다. 생명 나눔에 대한 어머니의 평소 의견이 새로운 생명을 살린 것이다.
아들 고승민(62세) 씨는 남편을 일찍 보내고 삼 형제를 책임진 강하고 따뜻한 어머니를 회상했다. 고 씨는 “이렇게 갑자기 어머니를 보내드리게 될 줄을 몰랐다. 어머니는 평소 주변 사람을 잘 돌보던 분이셨다. 아마, 아픈 사람을 살리고 가는 것이 어머니가 평소 바라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머니가 나눈 나눔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마지막 순간에 좋은 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자랑스러워했다. 강경남 기자
<저작권자 ⓒ 식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