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별 맛있는 밥맛 내는 쌀 품종 따로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요리별로 가장 맛있는 밥맛을 내는 쌀 품종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초밥용은 ‘예찬’, 돌솥밥용은 ‘영호진미’ 가 가장 적합한 품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유명 요리사 강레오 씨와 요리전문가 등 12명의 평가단은 지난해 11월 12일과 19일 두 차례 서울 소재 식당에서 초밥, 돌솥 밥용 쌀 적합 품종 선호도 평가를 했다.
이번 평가는 밥쌀용으로 개발된 품종의 소비를 확대하고 요리별 전용 품종 개발을 위해 마련됐다.
밥맛이 좋다고 평가되는 국내 4개 품종(예찬, 영호진미, 삼광, 신동진)과 일본 2개 품종(추청, 고시히카리)을 대상으로 △밥 모양(색깔 및 윤기) △밥 냄새 △찰기 △질감 △밥맛 등 5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초밥용은 일본 ‘고시히카리’를 제치고 우리 쌀 ‘예찬’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예찬’은 초밥을 만들 때 밥알에 탄력이 있으면서 밥알 크기가 적당했다. 찰기도 적당하여 밥알이 쉽게 허물어지지 않으면서, 생선회와 어우러지는 맛이 가장 좋았다고 평가됐다.
돌솥밥용은 우리 쌀 ‘영호진미’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영호진미’는 밥을 했을 때 윤기가 많고, 밥알이 제 모양을 유지했다. 밥 고유의 구수한 향과 단맛도 우수했다. 또한, 밥이 식어도 찰지고 부드러운 질감이 유지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농촌진흥청 작물육종과 이점호 과장은 “밥 요리별로 적합한 쌀 품종을 분류하고, 소비용도별 쌀 품종을 추천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앞으로 볶음밥, 비빔밥, 도시락, 김밥 등 요리별 적합한 쌀 품종을 분류하고 소비자들에게 알려 밥의 소비 추세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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