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가루쌀 생산단지 135곳 기술지도 집중 추진 장마·이앙 시기 겹치며 일조시간 평년보다 적어…재배관리 신경 써야 가루쌀, 이삭패기 전 논물·비료·병해충 관리 중요
|
이에 따라 생산단지별 기상 여건 및 생육 상태 등을 고려해 가루쌀 이삭이 패는 8월 말 전까지 현장기술지원단을 파견해 맞춤형 기술 지도로 고품질·다수확 가루쌀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논물관리는 7월 하순~8월 상순 사이에 중간 물떼기 한 논에는 이삭패기 15일 전부터 이삭팬 후까지 3~5cm 정도로 논물을 댄다. 장마 기간 중 침·관수로 생육이 저조한 경우는 물을 얕게 대 이삭 맺는 새 줄기가 나올 수 있도록 관리한다.
비료 관리(이삭거름 주기)는 논물관리 시기에 생육이 저조한 곳은 요소 비료를 뿌려 생육 회복을 돕는다. 비교적 생육이 안정적이면, 이삭거름은 10아르(a)당 성분량으로 질소질 비료 2.7kg, 칼리비료 1.7kg을 준다.
모내기 때 완효성 비료를 줬다면 이삭거름은 생략한다. 질소질 비료를 기준보다 많이 주면 웃자람 또는 병해충 발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이삭이 패는 8월 하순 무렵에 알거름으로 요소비료(3kg/10a)를 주면 이삭 여묾 비율을 높일 수 있다.
(병해충 방제) 지난해 장마 이후 8월 중 가루쌀 재배지에서 혹명나방 발생이 늘어 피해 면적이 증가했다. 올해는 면밀한 예방관찰(예찰)과 지역별 예찰 정보를 기준으로 약제 방제에 힘써야 한다.
↑혹명나방 피해로 하얗게 변한 벼잎(왼쪽)과 벼잎에서 자란 유충(오른쪽)
혹명나방 방제는 논 몇 군데 지점에서 벼잎을 막대기로 흔들어 성충(나방)이 날아오르는 것이 보일 때 적용약제를 살포한다. 특히 이보다 어린 유충(1~3령)을 발견했을 때는 선제적으로 방제해야 효과적이다. 혹명나방 유충은 벼잎을 좌우로 길게 원통형으로 말고, 그 속에서 잎을 갉아 먹으면서 몸집을 불린다. 벼 잎이 세로로 말린 증상이 보이면 즉각 방제한다.
1회 약제 방제 후 7~10일 간격으로 2회 정도 방제한다. 이때 작용 기작이 다른 약제를 교차 사용해 이화명나방, 멸구류도 함께 방제하도록 한다. 광역방제기, 무인기(드론)를 활용해 단지별 공동방제를 해야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약제는 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해 사용한다.
농촌진흥청 식량산업기술팀 고종민 팀장은 “올 장마철 비 내리는 날이 늘면서 가루쌀 재배지의 병해충 예방과 방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며 “생산단지별 생육 상황에 맞는 기술지원을 통해 재배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안정적 생산을 도모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