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4.8%), 유지류(△8.7%), 유제품(△3.2%) 가격 하락 육류(1.0%)와 설탕(5.5%) 가격상승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 대비 2.6%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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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육은 아시아의 높은 수입 수요,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른 단기 공급량 부족 우려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소고기의 경우 호주산 소고기는 공급이 충분했으나 브라질산 소고기에 대한 국제 수요 증가, 미국산 소고기의 공급 부족 영향으로 국제가격이 상승했다. 돼지고기의 경우 높은 비용으로 인한 생산 위축, 타 지역의 가축질병 발생에 따른 브라질산 돈육 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치즈는 재고량을 포함하여 수출 가용량이 충분하였고, 북반구 지역에서의 우유 생산 증가 시기가 맞물려 가격이 크게 하락하였다. 분유의 경우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됐는데, 북아시아 지역 수요 증가와 오세아니아 지역 우유 공급 감소 시기가 맞물린 것이 원인이다. 버터의 경우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우유 공급 감소, 동남아 국가들의 수요 증가가 맞물려 가격이 상승하였으나, 유럽산 버터의 수출 가용량이 충분하여 가격상승 폭은 적었다.
엘니뇨로 인해 2023/24년도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되는 가운데 2022/23년도 국제 공급량이 예상보다 적었던 것, 브라질에서 대두와 옥수수 수출에 밀려 설탕 선적이 지연된 것 등이 가격상승의 원인이었다. 다만 2023년도 브라질산 사탕수수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기상여건 개선으로 수확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어 가격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국제 원유가 하락도 설탕가격 상승 폭을 낮추는 데 영향을 주었다.
참고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2023/24년도 세계 곡물수급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전망했다.
2023/24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813.1백만 톤으로 2022/23년도 대비 1.0%(26.6백만 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24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803.8백만 톤으로 2022/23년도 대비 0.9%(26.1백만 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24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73.0백만톤으로 2022/23년도 대비 1.7%(14.8백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경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