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2021년 감염병 감시연보’ 발간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 수 669,477명(10만 명당 1294.1명)으로 전년 대비 301.6% 증가한 반면 코로나19(570,072명) 제외 시 99,405명(인구 10만 명당 192.1명)으로 전년 대비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백경란)은 2021년 국가감염병감시시스템(National Infectious Disease Surveillance System)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정리해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했다.
연보에 따르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명시된 87종의 법정감염병 통계가 수록되어 있으며, 2021년에는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64종 중 37종의 감염병이 신고됐고, 27종은 신고 건이 없었다.
2021년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 수는 669,477명(인구 10만 명당 1294.1명)으로, 2020년 166,716명(인구 10만 명당 321.6명) 대비 301.6% 증가했으나, 신종감염병증후군(코로나19)570,072명을 제외하면, 신고 환자 수는 99,405명(인구 10만 명당 192.1명)으로 전년(105,990명) 대비 6.2% 감소했다.
신고 건수가 증가한 주요 감염병은 신종감염병증후군(코로나19), 장티푸스, A형 간염, B형 간염, E형 간염,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일본뇌염, 쯔쯔가무시증 등이며, 결핵, 수두, 홍역, 백일해, 유행성이하선염, 성홍열, 뎅기열, 폐렴구균감염증,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C형 간염 등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2021년 감염병 급별」 주요 감염병 신고현황은 다음과 같다.
제1급감염병은 신종감염병증후군(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하여 ’19년 1명에서, ’20년 60,726명, ‘21년 570,072명으로 증가했다.
신종감염병증후군(코로나19)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에 따른 해외유입 사례 증가와 다수의 집단발생으로 ’21년 570,072명이 신고되어, 전년(60,726명) 대비 838.8% 증가했다.
2020년에 1명이 신고됐던 보툴리눔독소증의 경우 ’21년에는 신고 건수가 없었다. 제2급감염병은 전년 대비 7.1% 감소(’20년 86,768명 →‘21년 80,611명)했다.
특히, 호흡기 전파 감염병* 환자 수가 49,943명으로, 전년(64,067명) 대비 22.1% 감소하였는데, 이는 ’20년 이후 이어진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올바른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개선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사람 간 접촉 빈도 감소, 해외여행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단된다.
결핵은 전년(’20년, 19,933명) 대비 8.0% 감소한 18,335명으로, 이는 2011년 이후 연평균 7.4%씩 줄어 지난 10년 동안 53.6% 감소한 수치이다.
수두는 전년대비 33.4% 감소(’20년 31,430명→’21년 20,929명)했고,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 연령대(0~12세)에서 주로 발생했다.
홍역은 전년 6명의 환자가 보고도했으나, 2021년에는 신고된 환자 수가 0건으로 해외여행 감소 등 국내유입 기회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백일해는 전년 대비 82.9%(’20년 123명→’21년 21명), 성홍열은 전년 대비 70.5%가 감소(’20년 2,300명→’21년 678명)했다.
E형 간염은 ’20년 7월부터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됐으며, 전년 대비 158.6%가 증가(’20년 191명→’21년 494명)했다.
제3급감염병은 전년 대비 2.2% 감소(’20년 19,221명→’21년 18,794명)했다.
일본뇌염은 전년대비 228.6% 증가(’20년 7명→’21년 23명)했고,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이 95.7%(22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전년대비 32.1% 증가(’20년 4,479명→’21년 5,915명)했고, 4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95.1%(5,623명)를 차지했다.
C형간염은 전년 대비 14.6% 감소(’20년 11,849명→’21년 10,115명)하였고,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3.9%(8,490명)을 차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전년 대비 25.7% 감소(’20년 70명→’21년 52명)하였고,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8.5%(46명)을 차지했다.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은 전년 대비 5.5% 감소(’20년 818명→’21년 773명)했고, 20~40대가 전체 환자의 78.7%(608명)을 차지했다.
뎅기열은 모두 해외유입 사례로, 유입 국가로는 인도, 인도네시아로 나타났으며, ’21년에는 전년 대비 93% 감소(’20년 43명→‘21년 3명)했다.
참고로, 제4급감염병(표본감시 대상) 중 급성호흡기감염증, 인플루엔자는 마스크 착용 등의 개인위생 개선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전년에 이어 낮은 수준 발생을 유지했다.
급성호흡기감염증 신고 환자 수는 총 18,004명으로 전년(24,260명) 대비 25.8% 감소했다.
인플루엔자는 지난 절기(2020-2021)에 이어 2021-2022절기에도 유행기준을 초과하지 않아, 유행주의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해외유입 감염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0년 이후 매년 400~700명 내·외로 신고되고 있었으나, ’20년에는 5,495명이 신고 되어, ’19년(755명) 대비 627.8% 증가하였고, ’21년에는 11,992명으로 전년(5,495명) 대비 118% 증가하였지만, 지난해 증가폭보다는 낮았다.
그러나, 신종감염병증후군(코로나19) 11,961명을 제외하면 신고 환자 수는 31명으로, 전년(116명) 대비 73.3% 감소하였으며, 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국제선 여객수 급감에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
’21년에 신고된 주요 해외유입 감염병은 신종감염병증후군(코로나19)이 11,961건(99.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그 외에는 말라리아(20건, 0.2%), C형간염(5건, 0.04%), 뎅기열(3건, 0.02%) 등이 있었다.
주요 유입지역은 아시아 지역(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카자흐스탄 등)이 전체의 약 47.7%를 차지하였고, 다음으로는 아메리카(21.1%), 유럽(18.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법정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21년 5,541명으로, 전년(’20년 1,445명) 대비 283.5% 증가하였으나, 신종감염병증후군(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 5,024명을 제외한 사망자 수는 517명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2021년에 사망자가 발생한 주요 감염병은 신종감염병증후군(코로나19) 5,024명(90.7%) 외에,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277명, 5.0%), 후천성면역결핍증(112명, 2.0%), 폐렴구균 감염증(36명, 0.7%),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26명, 0.5%), 비브리오 패혈증(22명, 0.4%), 레지오넬라증(10명, 0.2%) 등이 있다.
질병관리청 백경란 청장은 “3년째 이어진 코로나19의 유행상황에서도 감염병 통계를 산출할 수 있도록, 감염병 환자 발생을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신 의료기관 및 단체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파일형태로 홈페이지에 게시(’22.6.30. 예정)할 것이며”, “향후 책자 형태로 제작하여, 관련 보건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7월 경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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