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위한 농업·농촌의 구조전환은 지금부터 시작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현수

식약일보 | 입력 : 2022/01/07 [11:13]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는 ‘사람과 환경’ 중심 농정으로의 패러다임 전환과 농업의 혁신성장 기반 마련에 목표를 두고, 한뜻으로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중요하고 의미있는 성과들을 거두었습니다.

 


첫째, 직불제를 공익직불제로 개편하여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제도화하였고, 둘째, 살기 좋은 농촌 조성, ‘농촌공간계획’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셋째, 가축질병 확산을 최소화하고, 가축방역을 체계화했습니다. 넷째, K-푸드를 넘어 K-농업이 새로운 한류(韓流)를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농식품 수출과 농업기술 협력을 하나로 묶어 ‘K-농업’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기후변화의 시계도 예상했던 것보다 빨라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미국, EU, 중국, 일본 등 100개가 넘는 주요국가들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2050년까지 구체적인 감축목표와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2022년에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성찰과 행동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첫째, 식량안보 강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쌀은 사실상 자급을 이루고 있지만, 우리가 그 다음으로 많이 소비하는 밀이나 콩은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밀은 수입 의존도가 가장 높아 밀을 빼고 식량안보를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기후와 토양에 적합하고, 업계의 가공 수요에 맞는 국산 밀을 생산하기 위해 종자부터, 생육 관리, 수확, 수확 후 관리, 가공까지 밀 산업의 모든 것을 개선하려 노력해왔습니다. 그 노력의 결실로 전국에 국산 밀 전문생산단지들이 갖춰지고 있습니다.

 

전용 저장·건조 시설 등 관련 인프라도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생산기반 확충과 함께, 안정적인 대규모 소비 기반 확보도 필요합니다.

 

국산 밀 가공비 부담을 덜어드리고, 생산자와 가공업체를 연결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합니다.

 

둘째, 탄소중립을 위한 농업·농촌의 구조전환은 지금 시작해야 합니다.

 

농업 분야는 2030년까지 2018년 탄소 배출량의 약 20%를 감축하고, 2050년까지는 30%를 감축하기로 하였습니다.

 

농업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산업입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 같은 농업 분야 특성을 고려한 탄소중립 세부 이행계획을 마련하여 발표할 것입니다.

 

농업 분야 탄소중립은 관행적으로 행해왔던 농법에 대한 농업인들의 인식 전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농촌에도 RE100을 실현하는 모델들을 만들어 주민들이 탄소중립의 필요성과 에너지 전환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스마트 농업을 통해 청년농들을 육성하겠습니다.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던 청년들이 혁신밸리 주변에 스마트팜으로 창업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혁신밸리에서 전문교육을 받은 청년들은 주변의 스마트팜에 취업하고 있습니다.

 

혁신밸리를 중심으로 스마트 농업의 클러스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전국 4개소의 혁신밸리를 통해 수많은 젊고 혁신적인 농업인들을 배출할 것입니다. 스마트 농업에 관한 한 가장 앞선 기술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이들이 대한민국 농업의 주역이 될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넷째, 농업을 데이터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변모시키겠습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단순한 토목공사가 아닙니다.

 

농업인의 노동력과 경험에 의존하던 농업을 기술과 데이터에 기반한 첨단 산업으로 바꿔 나가는 새로운 농업 혁명의 상징입니다.

 

특히,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표준화된 온실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생육 관련 데이터들은 스마트 농업의 핵심 원천입니다.

 

앞으로 각 혁신밸리의 빅데이터센터를 통해 양질의 스마트팜 데이터가 수시로 수집되어 축적될 예정입니다.

 

온라인 도매시장은 ‘거래’와 ‘물류’를 분리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거래’는 다양한 주체가 하나의 온라인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집중시키고, ‘물류’는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생산지와 소비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연결시킨다면 기존 도매시장을 통한 유통의 비효율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거래정보가 실시간으로 축적되고, 공개되어 자연스럽게 농축산물 유통의 빅데이터가 구

 

저를 비롯한 농림축산식품 공직자는 ‘대전환기’에 농업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농촌이 새롭게 탈바꿈할 수 있도록 돕는 ‘엑셀러레이터’가 되겠습니다.

 

저는 임기가 다하는 그 날까지 35년 전 처음 출근하는 날과 같은 마음으로 팽팽하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변화에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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