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달걀 78% 1등급 이상

달걀, 냉장 보관하면 산란일 30일경과 시점에도 신선도 양호

식약일보 | 입력 : 2020/01/16 [17:20]

(사) 소비자시민모임(회장 백대용)은 산란 일자 표시제 이후 시판 달걀의 신선도 등 품질을 파악하기 위해 2019년 11월 11일부터 11월 26일까지 서울 시내 대형할인점과 슈퍼마켓, 전통시장,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달걀 50개 제품, 2,500알(제품당 50알씩)을 수거해 축산물품질평가원을 통해 품질 검사를 시행했다.

 

품질 검사결과 1등급 이상 78%, 신선도 대체로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달걀껍데기 상태를 보는 외관판정, △파각란 출현율 등을 평가하는 투광판정, △노른자의 솟음과 퍼짐 정도, 이물질, 호우 단위 등의 할란판정 결과를 종합해 달걀의 품질 등급을 평가한 결과, 50개 제품 중 등급이 가장 높은 1+등급은 절반인 25개(50.0%), 1등급 14개(28.0%), 2등급 11개(22.0%)로 조사되어 1등급 이상이 전체 검사 제품 중 7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등급으로 조사된 11개 중 7개 제품은 파각란 비율이 9%를 넘어 2등급으로 평가받았으며, 제품별로 파각란 비율이 최대 22%까지 나타났다. 파각란은 난각에 금이 갔으나 내용물이 누출되지 않은 것으로 껍질에 묻은 오염물질 등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선별 및 검란 과정을 통해 파각란이 유통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달걀의 신선도를 알 수 있는 호우 단위 검사결과, 50개 조사제품 중 41개(82.0%)가 호우 단위 72 이상인 A급에 해당했으며, B급은 8개(16.0%), C급은 1개(2.0%)로 신선도가 대체로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B급 이하 제품 9개 중 8개는 슈퍼마켓에서 수거한 제품으로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달걀을 실온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냉장 판매제품의 경우 평균 호우 단위가 81.0으로 실온 판매제품의 평균 호우 단위 71.3보다 높게 나타나 냉장 판매제품의 신선도가 더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호우 단위는 달걀 무게와 진한 흰자의 높이로 측정하는데 축산물 등급판정 세부기준(농식품부 고시)의 달걀의 품질기준에는 호우 단위 72 이상은 A급, 60~72 미만은 B급, 40~60 미만은 C급, 40 미만은 D급으로 규정하고 있다.

 

호우 단위가 높을수록 노른자를 둘러싼 진한 흰자의 높이가 높고, 달걀을 깨뜨렸을 때 넓게 퍼지지 않는다.

 

소비자시민모임은 2012년에도 시중 달걀의 품질 및 신선도를 조사한 바 있는데, 이번 조사결과를 2012년도의 조사결과와 비교해보면 조사대상의 평균 호우 단위는 65.2에서 79.3으로 약 21.6% 높아졌다. 이는 달걀의 저장 기간이 짧아졌거나 유통, 판매단계에서 냉장 저장이 잘 이루어짐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달걀 산란일 경과에 따른 신선도 변화를 확인한 결과, 냉장보관 된 달걀은 산란 일로 30일경과 시점에도 신선도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할인점과 슈퍼마켓에서 냉장 진열 판매된 달걀을 5℃의 냉장온도에서 산란 일로부터 10일, 20일, 30일경과 시점의 호우 단위를 측정한 결과, 호우 단위가 산란 일로부터 10일 경과 시점에는 80.9, 20일 경과 시점에는 80.3, 30일 경과 시점에는 77.6으로 산란 일로부터 30일 경과 시점에 호우 단위가 유의적으로 감소했으나 30일 경과 시점에도 호우 단위가 72 이상으로 달걀의 품질기준 A급에 해당했다.

 

이는 냉장온도에서 유통, 보관, 판매된 달걀의 경우 신선도가 유지되지만, 달걀의 유통, 보관, 매대의 진열 과정에서 온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신선도가 저하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달걀의 신선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달걀의 냉장 유통․보관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

 



산란 일자 표시제로 유통기한이 투명화돼 신선한 달걀 공급체계가 갖춰졌더라도 실온 유통 시 신선도가 저하될 수 있으므로 냉장 유통체계가 강화돼야 한다.

 

이번 조사결과, 시중 달걀의 신선도가 전반적으로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온 판매제품의 경우 냉장 판매제품보다 호우 단위가 낮게 나타났고,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에는 신선도가 쉽게 저하될 우려가 있다. 현재 세척란에 대한 냉장 유통이 의무화되어 있지만, 비세척란은 실온 판매가 가능하므로 달걀 전반으로 냉장 유통을 확대하고, 판매 진열뿐 아니라 이동, 보관 과정에서도 냉장 유통이 준수되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또한, 냉장온도에서 보관, 유통된 달걀은 산란 일로부터 며칠 지나도 신선도가 유지되므로 소비자들은 냉장보관 된 달걀을 사고, 냉장했다가 실온에서 보관하면 온도변화로 결로 등이 발생해 품질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구매 후에도 반드시 냉장 보관하도록 한다.

 

한편, ’19년 12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산란 일자 표시제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7%는 산란 일자 표시제가 달걀 안전성 확보를 위해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고, 87.9%는 산란 일자 표시제 시행이 달걀 신선도 판단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해 소비자들은 산란 일자 표시제 시행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소시모는 “신선한 달걀 소비가 가능하도록 농가와 식용 달걀 선별 포장업체에서는 산란 일자를 정확히 표시하고, 식약처는 산란 일자를 허위표시하지 않도록 관리 감독에 힘써야 한다”라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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