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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은?

식약일보 | 기사입력 2019/09/25 [16:34]
글_건국대 소화기내과 이선영 교수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은?

글_건국대 소화기내과 이선영 교수

식약일보 | 입력 : 2019/09/25 [16:34]

염증성 장 질환이란? 백혈구에서 방출된 활성산소가 장점막을 공격해서 궤양이 발생하는 만성 염증으로,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주를 이루며, 드물게 베체트 장염이 진단된다. 주요 원인으로는 △자가면역질환과 같은 면역체계 이상, △유전적 요인, △장내 미생물 총 변화 등의 환경적 요인이 있다.

 

 궤양성 대장염이란? 직장과 대장에 얕은 궤양이 발생하는 염증으로, 병변의 위치에 따라 4가지로 분류된다. △궤양성 직장염으로 직장에 나타나는데 좌약(또는 관장액)으로 치료 △좌측 대장염은 하행결장, 에스결장, 직장 등에 나타나며 경구약과 좌약으로 치료, 진단 12년 후부터 대장암 발생율이 증가하므로 2년마다 대장내시경 추적검사 △전대장염은 맹장부터 직장까지 모두 경구약과 좌약으로 치료, 진단 8년 후부터 대장암 발생율이 증가하므로 2년마다 대장내시경 추적검사 △우측(구역성) 대장염은 맹장과 상행결장 새로 추가된 아형으로 드물게 발생, 일부에서는 직장을 침범하는 경우도 있다.

 

크론병이란? 소장과 대장에 깊은 궤양이 발생하는 염증으로, 입부터 항문까지 침범할 수 있어서 항문병변(열창, 치루, 농양, 누공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병변 위치에 따라 △소장형, △소장과 대장형, (3) 대장형 크론병의 세가지로 분류되다. 다시 병변의 모양에 따라 △누공형, △ 협착형, △염증형으로 분류된다.

 

과거에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은 백인들의 질환으로 취급됐으나, 지난 수십 년간 동양인 환자가 급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환자 수는 인구 10만 명당 궤양성 대장염 환자 3.1명, 크론병 환자 1.3명까지 증가, 미국인 유병률의 1/4에 다다른다.

 

 대표적인 증상은?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혈성설사, 복통, 점액변으로 내원하여 10-30대나 60~80대에 진단받는 환자들이 많다. 크론병의 경우, 복통, 항문 증상, 저체중, 빈혈로 내원하여 10~20대에 진단받는 환자들이 많다. 장외 증상으로 관절염, 눈의 염증, 피부병, 요로결석, 구강병변이 동반되기도 한다.

 

 진단방법은? 대장내시경 조직검사소견으로 진단하며, 혈액검사, 대변 캍프로텍틴검사, 복부 컴퓨터 촬영이 도움이 된다. 소장형 크론병의 경우에는 자기공명영상 촬영이나 소장조영술, 소장 내시경, 캡슐내시경검사가 필요한 예도 있다. 단, 협착이 있는 크론병 환자는 캡슐이 협착 부위에 걸려 빠지지 않으므로 캡슐내시경검사를 하면 안 된다.

 

 치료방법은? 증상이나 내시경 이상소견이 있는 “활동 성기”와 염증이 호전된 “관해기”가 반복되므로, 여러 약제를 함께 투여하는 경우가 흔하다(표2). 관해기에는 5-아미노살리실산만 투여하다가, 심한 활동성기가 오면 스테로이드를 1~3개월간 투여하다가 면역조절제로 대체한다. 직장에 염증이 있는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5-아미노살리실산이나 스테로이드로 만들어진 좌약이나 관장액을 경구약과 함께 투여한다. 위 약제들로 재발을 막지 못하거나 누공이 있는 크론병의 경우에는 항TNF-α항체를 추가한다. 단, 잠복결핵이 있는 환자는 반드시 결핵 치료를 먼저 한 뒤, 항TNF-α항체를 투여해야 한다.

 

 염증성 장 질환의 치료제와 부작용을 살펴보면 △5-아미노 살리실산(펜타사, 아사콜, 조피린)의 경우 부작용은 △메살라진 계열은 복통, 설사, 구역, 탈모, 두통, 현기증 등 설파살라진 계열은 엽산흡수저하, 불임, 고혈당, 간독성, 췌장염, 두통 등이 나타난다. △면역조절제(아자치오프린†) 부작용은 골수기능저하(백혈구감소증), 발진, 관절통, 감염, 종양, 췌장염 등이 나타난다.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은 둥근 얼굴, 여드름, 다모증, 비만, 고혈압, 당뇨, 감염, 녹내장, 저칼륨혈증, 근력약화, 골다공증, 위궤양, 우울증, 정신이상 등 발생할 수 있다. △생물학제제(인플릭시맙, 아달리무맙)의 부작용은 결핵, B형 간염, 림프종, 알레르기 반응, 루프스양 반응, 건선, 사지 무감각증, 심부전 등이 생길 수 있다.

 

 수술해야 하는 경우는? 경계가 불명확한 이형성증(선종)이나 선암이 발견되거나 심각한 합병증(천공, 독성거대결장, 심한 협착, 막히지 않는 누공)이 있으면 수술해서 장을 절제한다. 협착은 수술 대신 내시경적 확장술로 해결할 수도 있다.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은? 궤양성 대장염보다 크론병이 음식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영양흡수가 불량한 소장형 크론병의 경우, 영양요법으로 성분 영양제를 권한다. 협착이 있으면, 부드럽고 싱거운 음식을 소량씩 여러 번 나눠서 먹고, 식사량이 적다면 영양보충 음료나 무기질, 단백질, 비타민을 별도로 먹는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도 활동 성기에는 기름에 볶거나 튀긴 음식, 질긴 채소, 딱딱한 과일, 견과류, 향신료, 맵거나 짠 음식, 아주 차거나 뜨거운 음식, 카페인, 탄산음료, 고지방 유제품은 멀리한다. 복부팽만감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가스를 많이 생성하는 음식인 FODMAP 식품(fermentable oligo-, di-, mono-saccharides and polyols diet)를 피한다.

참고로 가스를 많이 생성하는 식품은 △채소는 마늘, 양파, 대파, 버섯, 양배추,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피클, 아보카도 등이 있으며, △과일은 사과, 배, 복숭아, 자두, 감, 수박, 살구, 대추, 체리, 무화과, 망고, 파파야, 말린 과일이나 통조림 등이다. △유제품은 우유, 연유, 치즈, 크림, 요구르트, 버터, 아이스크림, 초콜릿 △콩은 콩, 코코넛, 피스타치오, 간장 △밀은 밀가루, 호밀 △당은 인공감미료, 자일리톨, 꿀, 잼, 젤리 등이다.

 

술과 담배를 끊어야 하나? 음주 후에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크론병 환자는 흡연 시 약물효과가 감소하여 활동성 기가 길어지고 면역조절제 치료 기간이 길어지므로, 금연한다.

 

백신주사는 안전한가? 면역조절제 복용 시에는 생백신인 홍역, 볼거리, 풍진, 수두, 대상포진 백신은 절대로 맞으면 안 된다. 생백신을 맞으려면 면역조절제를 중단하고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한편, 면역조절제 복용 시에도 사백신에 해당하는 간염백신,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독감 주사는 맞아도 무방하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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