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유래 단백질로 “작물 튼튼하게”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대구가톨릭대학교와 함께 미생물에서 작물이 잘 자라도록 돕고 건조 내성을 유도하는 신규 단백질을 분리하고 그 기능을 세계 최초로 구명했다.
이 신규 단백질 ‘YxaL’은 작물의 주요 병원균을 길항하고 생육을 돕는 복합기능 세균 ‘바실러스 벨레젠시스(Bacillus velezensis) GH1-13’에서 분리한 것이다.
길항은 생물체 간에 두 개의 요인이 동시에 작용할 때 서로 그 효과를 상쇄해 항상성을 유지하는 현상으로 여기에서는 유용한 미생물이 다른 미생물 즉, 식물병원균의 생육을 억제하는 것을 말한다.
이 단백질은 작물의 생육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호르몬 오옥신과 에틸렌, 앱시스산의 합성 유전자들과 상호작용해 식물 곁뿌리를 발달시키고 건조 내성을 유도해 생육을 돕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신규 단백질 1ppm 농도의 수용액에 고추 종자를 2시간 동안 1회 담갔다가 파종해 재배한 결과, 작물의 생체중은 26% 늘고 건조 피해는 50% 정도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기장대(A. thaliana) 유묘의 뿌리부분을 메칠렌블루로 염색한 모습, (좌)무처리 (우)YxaL (1 mg/L)에 2 시간 침지 처리하고 1주일 후 애기장대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구명한 신규 단백질에 대해 대량 생산 방법을 개발해 특허 출원 YxaL 단백질 또는 이의 상동 단백질을 포함하는 식물 성장 촉진용 조성물 및 YxaL 단백질의 대량생산 방법(10-2018-0120736)을 마쳤으며, 실용화될 수 있도록 2019년에 국제특허 출원과 산업체 기술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미생물과 김남정 과장은 “친환경 안전 농산물의 수요가 늘고 지속가능한 농업이 중요해짐에 따라 농업 생물제 시장이 한 해 평균 14.5%씩 커지고 있으며, 신규 단백질은 산업체 기술이전과 국제특허 출원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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