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용 말, 나홀로 사육 육질 우수

스트레스·배앓이 줄고 등심 근내지방 함량 유의적으로 높아

식약일보 | 입력 : 2018/03/09 [09:45]

고기용 말(비육마)을 집단 사육하는 것보다 개별 마방(마구간)에서 키우는 것이 비육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2018년 하반기에 예정된 ‘말 도체등급 판정제’ 도입에 앞서 비육마의 생산 형태에 따른 생산성과 생리적 변화를 연구해 발표했다.

 

건강식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늘면서 우리나라 말고기 도축 마릿수는 2015년 1,108마리, 2016년 1,225마리, 지난해에는 1,237마리로 늘었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비육마의 약 46%를 차지하는 한라마 제주마를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은 1마리씩 13㎡ 마방에서 키우고(개별 사육), 다른 집단은 8마리 정도를 73㎡ 마방에 넣어 집단사육 관리했다.

 

이후 도축해 육질을 분석한 결과, 개별 사육한 말의 등심 근내지방 함량(7.8±2.0%)이 집단으로 사육한 말보다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집단 사육에서 생기는 서열 경쟁 스트레스가 줄고 개체마다 영양소 공급이 잘 이뤄진 덕분으로 추정된다. 실제, 집단 사육은 서열 높은 말이 혼자 곡물 사료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산통(배앓이)은 장의 꼬임이나 폐색에 의해 복부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전체 말의 약 4%에서 발생하고 폐사율은 28%에 이르며 발생 요인으로는 다량의 농후사료 섭취, 사양관리 방법의 갑작스러운 변화, 곰팡이로 오염된 사료나 모래 섭취 등이 있다.

 



발생의 지표로 알려진 장 내 수소이온농도(pH)도 개별 마방에서 관리한 비육마가 안정적인 수치를 보여 따로 키우는 것이 배앓이 증상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에서 350kg 정도의 한라마를 사육할 때는 개별 마방에서 말용 곡물사료 8.75kg을 1일 2∼4회 나눠 먹이고 건초 사료는 자유롭게 먹이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높은 비육 효과와 함께 배앓이 증상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별 마방에서 키우는 말의 모습

 

이번 연구는 개별 사양을 통한 말의 비육 효과를 확인함으로써 말 도체등급 판정제 도입에 맞춰 고품질 말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 사양관리 방법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농촌진흥청 난지축산연구소 우제훈 농업연구사는 “품질 좋은 말고기 생산을 위해서는 말을 관리하는 환경이 중요하다.”라며, “지속적으로 비육마 생산에 알맞은 사양 관리 체계를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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