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전 검진 통해 발견하면 더 좋은 예후 기대할 수 있어”
2cm이하 작은 유방암, 증상 나타나면 치료효과 떨어져“증상 전 검진 통해 발견하면 더 좋은 예후 기대할 수 있어”유방암 검진에 사용되는 X-선 촬영 검사(유방촬영술) 여부가 치료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 암병원 유방외과 안성귀(사진) 교수 연구팀(박정민 전공의, 정준 교수)은 유방암 진단 전 3년 이내에 유방촬영술을 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2cm 이하의 유방암 환자 632명 중 진단 전 3년 이내에 유방 검진을 받은 450명과 그렇지 않은 182명의 유방암 성질 및 치료 성적을 비교했다.
분석결과, 검진 환자군은 기존의 연구 결과와 마찬가지로 좋은 예후 인자인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비율이 높고, 나쁜 예후 인자인 HER2 양성 비율은 낮았다. 또 조직학적 등급도 낮을 뿐만 아니라 더 좋은 성질을 갖는 분자아형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계에서는 이에 대해 증상으로 인해 발견되는 유방암의 성장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한다.
연구팀은 더 나아가 두 집단의 치료 결과도 비교했다. 분석 결과, 검진 환자군은 5년 무병생존이 97.8%(비검진 환자군 94.4%), 5년 무전이생존이 98.1%(비검진 환자군 96.3%)로 검진 받지 않은 환자군보다 의미 있게 우월했다. 뿐만 아니라 검진 환자군은 항암 치료를 병행하는 비율도 더 낮았다.
연구를 진행한 안성귀 교수는 “작은 유방암이라도 증상이 나타난 뒤 발견하게 되면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라면서 “유방 검진이 유방암 발생을 억제할 수는 없지만 조기 발견을 통해 치료 성적을 높이고 힘든 항암 치료를 생략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1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윤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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