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HACCP 인증마크 확인으로 365일 안전한 식품선택

전종민-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식약일보 | 입력 : 2017/12/01 [16:30]

쌀, 배추 등 가을걷이가 끝나고 나니 계절은 성큼 겨울이 와 있다.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 품질 좋은 쌀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으나, 예전엔 ‘벼’를 탈곡·도정하는 과정에서 ‘돌’이 혼입될 수 있었고, 김장철 가정에서도 배추, 야채를 다듬는 과정에서 간혹 생각지도 못한 지푸라기, 끈 등 못 먹는 이물이 혼입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내 어머님들은 가족 건강을 위해 좋은 식재료 사용은 물론, 수차례 세척 과정에서 돌, 끈 등의 이물(물리적 위해요소)과 오물(미생물 및 화학적 위해요소) 등을 없애기 위해 온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드셨다. 즉,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위해요소를 제어하는 HCCCP(해썹) 개념을 적용하고 계셨던 것이다.

 

요즘 방송·언론·쇼핑몰 등에서도 HACCP, 해썹하는데 HACCP이 도대체 뭘까?

 

HACCP은 최초 NASA(미 항공우주국)의 요청으로 1959년 필스버리(Pillsbury, 미국)사가 우주인이 먹어도 안전한 식품을 개발하면서 시작된 과학적이고 사전 예방적 ‘식품안전관리기법’으로 배탈이 나도 병원에 갈 수 없는 우주인을 위한 식품 개발이 큰 숙제였던 NASA가 무중력 상태에서 병원균 혹은 생물학적 독소가 전혀 없는 식품을 만들어 우주비행사들에게 100% 안전한 식품을 공급하기 위해 우주식량 전체 제조공정과 원료, 환경 및 종업원 위생관리 등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인증을 시작하게 된 것이 시초가 됐다.

 

미국은 이를 1980년대에 이르러 일반 식품시장에까지 일반화함으로써 세계적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는 추세로 이제 HACCP은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식품 안전 관리 체계로 인정받게 되었으며, 미국, 일본, 유럽연합, 국제기구(Codex, WHO, FAO) 등에서도 모든 식품에 HACCP을 적용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5년 식품위생법, 1997년 축산물가공처리법에 HACCP 제도도입 후 도축업, 집유업과 어묵류, 배추김치, 과자류, 빵류, 즉석섭취식품(샌드위치, 도시락 등), 음료류, 순대 등 국민다소비식품(어린이기호식품 포함)을 중심으로 HACCP 의무적용을 추진하고 있으며, 보다 더 안전한 식품을 제공하기 위해 연매출 100억 이상 식품제조·가공업과 알가공업, 유가공업 등 의무적용 대상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의 HACCP 제품 선호도 증가 추세에 힘입어 고속도로휴게소의 음식점, 식품소분업, 식육판매업 등 다양한 업종의 영업자들이 자율적으로 HACCP을 적용하는 분위기 확산 등 어느새 HACCP 제품은 식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일부 HACCP 인증업체의 관리 소홀로 대장균 떡볶이, 이물 혼입 등 위반사항이 간혹 발생되고 있지만, 더 많은 HACCP 인증업체가 양심적으로 식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정부도 이런 위반 발생 최소화를 위해 처분 및 HACCP 사후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HACCP은 유지관리가 더욱 중요한 만큼 사후 평가를 통해 원료검사 미실시, 작업장 세척·소독 미실시, 중요관리점(CCP) 한계기준 이탈 등 주요안전조항 위반 시 즉시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익아웃제(One-Strike-Out) 시행, 최초 인증만으로 영원할 수 없도록 △3년 주기 연장심사제 시행, 신규 및 연장심사 업소는 식품안전관리인증원에서 심사하고 식약처가 매년 사후 평가 하는 △인증심사-사후평가 등 다각도로 사후관리를 강화해가고 있다. 이밖에도 HACCP 표준관리기준서 개발, 맞춤형 현장 기술지원을 통해 현장에서의 원활한 HACCP 적용·안정화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가 안전한 식품은 곧 ‘HACCP 제품’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농장부터 식탁까지 식품 사슬 전반에 HACCP 적용을 확대하고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식품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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