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윤홍근 회장 갑질 행위, 을은 영원한 봉인가

가맹점 찾아가 욕설·폭언에 유통 불이익 폐업까지

식약일보 | 입력 : 2017/11/14 [16:44]

[식약=강경남·이현희 기자] 14일 치킨브랜드로 명망이 높은 비비큐 윤홍근 회장 이름이 실검을 장식하면서 비비큐 갑질사건의 전모가 터져 나왔다.

 

강남구 봉은사역 인근에 위치한 비비큐 매장에는 매장 전체를 비비큐를 성토하는 현수막으로 도배한 채 문을 굳게 걸어 잠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근처 맛집으로 SNS상에 오르내리던 유명 가게였다.

 

BBQ 봉은사점 외부에 걸린 현수막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니 “BBQ 본사의 지속적인 불공정 거래 행위 및 갑질에 의하여 다시는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는 내용이었다.

 

          ↑현수막이 걸린 건물 외부

 

문제의 비비큐 매장 점주인 김인화(43세) 씨를 만나 비비큐 윤홍근 회장 갑질 행위를 직접 들어보기로 했다.

 

가매장점주인 김 씨는 올 3월 비비큐매장을 오픈했다. 오픈 때부터 닭 육계관련 유통기한 문제로 본사와 약간의 시비가 있었다.

 

김 씨에 말에 따르면 “5일 이내 신선육을 공급해주어야 하는데 유통기간 2~3일 되는 닭만 공급해 장사하는데 애로가 많았다”면서 “여기다가 중량부족은 다반사였다”고 밝혔다. 그래도 김 씨는 장사를 계속해볼 생각으로 마음을 억눌렀다

 

이후 김 씨는 본부에 지속적으로 컴플레인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새로 시작하는 가맹점의 경우 보통 본사의 눈치를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본사의 입장보다 소비자를 생각했던 점주의 컴플레인은 본사입장에선 곱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다 5월 12경 비비큐 윤홍근 회장이 방문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회장님이 지금 그리로 가시니 준비 하라”는 말이었다. 잠시 후 윤홍근 회장을 비롯한 일행 10여명이 매장을 방문했다.

 

이 매장은 1, 2층으로 구성돼 있다. 1층에 있던 점주인 김 씨는 2층 주방을 방문하겠다는 윤 회장의 일행을 막았다. 하지만 막무가내로 2층에 올라간 일행들은 주방에서 닭 손질을 하고 있던 주방실장 석 씨가 “바닥이 미끄러워서 들어오시지 말라”고 했더니 BBQ 회장이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여기 폐점시켜…"라는 말로 시작 욕설을 시작했다”고 했다. 당시 그곳에는 2팀의 손님이 자리하고 있었다.

 

          ↑사람이 떠난 설렁한 주방모습

 

갑작스러운 상황에 매장에 있던 관계자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비상식적인 사건이 벌어진 후, 본사 직원들은 매장을 찾아와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그조차 “회장님이 언짢으셔서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는 뉘앙스였다고 김 씨는 설명했다.

 

계속해서 김 씨는 사장님의 진실어린 사과를 요구했고 그 요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가맹점 측은 또 업체가 계약 초기부터 빈번하게 유통기한이 임박한 닭을 공급하는가 하면, 윤홍근 회장이 다녀간 뒤로는 유독 기준 중량보다 가벼운 닭을 주는 일이 잦아져 더 이상 영업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김인화 가맹점 사장

 

“원래 닭은 1kg인 10호가 기본인데 늘 상태가 안 좋은 닭만 공급됐어요. 컴플레인 이후 중량도 점점 줄어들더니 나중에는 7호~8호의 신선육만 납품됐어요.” 그래서 지난 11월 1일부터 문을 걸어 잠그고 장사를 그만 두기로 결정했다.

 

매장 점주인 김 씨는 비비큐 측은 당시 인근에서 열린 행사를 마친 뒤 단순 점검 차원에서 해당 매장에 들른 것이라고 했지만 일부러 찾아와 컴플레인에 의한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본사는 김 씨가 강경한 입장을 돌입하자 이제 와서 “좋은 방법으로 해결하자”며 회유의 제스처를 보였지만 김인화 씨는 법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또한 가맹점 사장은 윤홍근 회장이 대리인을 동원해 형식적인 화해를 시도하고 있다며, 비비큐 측의 폭언과 갑질 행위에 대해 14일 검찰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인화 씨는 현재 비비큐 본사 측에 계약해지통지서 관련 내용증명을 보낸 상태다. 이어 김 씨는 “앞으로 비비큐 본사가 아닌 법으로 피해를 보상받을 것”이라고 했지만 그가 넘어야 할 산은 험하기만 하다.

 

그래서 김인화 씨는 “우리 같은 을이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사회적 관심과 언론에 지속적인 관심”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포토뉴스
BBQ 윤홍근 회장 갑질 행위, 을은 영원한 봉인가
1/5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