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두통, 소아 뇌종양 전조증상?

식약일보 | 입력 : 2017/06/16 [17:32]

머리가 아프다고 투정 부리는 아이가 유치원이나 학교가 가기 싫어 꾀병을 부린다고 생각해 혼을 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어린아이의 두통을 무조건 꾀병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이것은 만성 두통일 수도 있으며 중병의 신호일 수도 있다. 또한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할 수 있어 평소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머리가 아프다며 투정 부리는 아이, 무조건 혼내지 말고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뇌종양은 두개골 내에 생기는 종양을 말하며, 흔히 종양의 악성도에 따라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으로 구분한다. 양성 종양에는 뇌수막종, 뇌신경초종, 뇌하수체 선종 등이 있고, 악성 종양으로는 악성 신경교종, 전이성 뇌종양, 림프종 등이 있다.

 

소아 뇌종양의 경우 성인과 그 특징에 차이가 있다. 소아 뇌종양은 양성 보다는 악성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악성인 경우에도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치료에 잘 반응하는 종류가 많아 적극적인 치료로 성인에 비해 생존율이 높다.

 

또 하나의 특징은 성인과 비교했을 때 천막하 부위(소뇌, 뇌간)에 잘 발생한다는 것이다. 대뇌에 생긴 종양은 종양의 종류에 관계없이 의식 장애, 팔다리의 운동 장애, 언어 장애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기능의 장애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으나 소뇌에 생긴 종양의 경우 위와 같은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적다. 그러나 후두와에 종양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후두와 종양은 뇌척수액 순환 장애를 유발해 수두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에 주의가 필요하다.

 

소아 뇌종양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종류가 있으므로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어른의 뇌종양에 비해 완치 가능한 종양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어린이 뇌종양은 첫 2~3세경에는 천막상부 종양의 발생이 흔하고, 4~10세에는 천막하부(후두부 혹은 소뇌) 종양의 발생률이 높다. 소아 뇌종양은 중앙의 신경축을 따라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조기에 뇌척수액 순환 경로가 폐쇄돼 두개강내압 상승 징후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대천문이 열려 있는 아기인 경우에서는 대천문이 부어오르며, 그보다 나이가 많은 어린이에서는 두통, 구토, 6뇌신경마비(양쪽 눈이 가운데로 모임), 의식변화 등이 나타나며, 천막상부 종양에서 국소 징후로 경련 발작, 반신마비, 시야결손, 실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후두와에 생긴 종양의 경우 악성인 경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제 치료로 완치 가능한 경우가 많다.

 

뇌종양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성인의 경우에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힘들다. 더욱이 뇌종양을 가진 아이는 스스로 아픈 것을 잘 호소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종괴로 인한 두개강 내압 상승 증세, 발생 위치에 따른 국소적 신경 장애, 발작, 뇌척수액 순환로 폐쇄에 따른 수두증 증세 등이다. 유아의 경우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점차 커질 때, 두 개 봉합선이 벌어지거나 대천문이 돌출할 때, 잦은 구토가 있거나 잘 먹지 못 할 때, 눈을 맞추지 못 하거나 발육이 느릴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유아기 이후에는 두개강 내압 상승으로 인한 두통, 구토, 복시 현상이나 시력 장애 등을 호소하며 발작도 가능하다. 이와 같은 증세로 뇌종양이 의심되면 CT, MRI 등을 통해 진단을 하게 되며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된다.

 

소아 뇌종양의 진행 단계는 크게 3단계로 구분한다. 첫 번째 단계는 소질환 단계이다. 이때는 종양이 뇌의 일부분에서 발생하여 주변으로 퍼지지 않은 상태이다. 여기서 더 진행이 되면 중추신경계질환 단계가 된다. 뇌의 일부분에서 발생한 종양이 주변으로 퍼진 상태로 천막 상부와 하부 사이, 좌반구와 우반구 사이, 주변 뇌막이나 두개골로 침투된 상태 등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원격전이 단계이다. 뇌종양이 뇌척수액을 따라 전체 중추신경계에 파종되거나 골수, , 간 등 멀리 있는 다른 장기에 전이를 일으킨 상태이다.

 

치료의 원칙은 성인의 경우와 다름이 없지만 다만 전신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뇌종양을 불치병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뇌종양의 종류, 위치, 크기에 따라 그 결과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양성종양의 경우 대부분 수술이나 전위적 방사선 수술을 통해 완치되며, 일부의 경우에서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아 경과만 관찰하는 경우도 있다. 악성 뇌종양의 경우 일반적으로 조직학적 확진을 위해 수술을 시행한 후 방사선 치료가 시행되고 일부의 경우에서는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악성 뇌종양은 그 종류가 다양해서 예후를 일반화할 수 없지만 현재 배아세포종, 림프종, 수모세포종 등의 경우 완치율이 많이 높아졌으며 그 외의 종양도 그 결과가 나아지고 있다.

 

또한 뇌종양도 내시경으로 최소침습수술 가능하다. 최근에는 두개기저부 뇌종양을 내시경으로 수술해 상처가 거의 남지 않는다. 뇌수막종, 뇌하수체종양, 두개인두종 등이 대상이다. 내시경하 뇌종양수술은 환자 콧속에 내시경을 넣어 뇌의 바깥쪽에서 종양 부위로 접근해 뇌조직의 손상 없이 종양을 제거하거나, 주름살을 따라 눈썹 부위 2~3만 절제해 내시경을 종양 부위에 넣어 뇌종양을 제거하는 어려운 수술로 국내 10곳 정도만 가능하다.

 

 

특히 뇌기저부(뇌를 반구 모양으로 생각했을 때 맨 밑바닥)에 생긴 암이 까다롭다. 이곳에는 뇌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이 지나고 시신경·뇌하수체·시상하부·뇌간 등이 있다. 뇌항법 장치, 뇌영상 보조 장치 같은 첨단 기기를 이용해 정확히 뇌종양을 찾아 뇌신경과 혈관 손상 없이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 기존 종양 수술과 달리 흉터가 거의 없는 미세 침습 수술이기 때문에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윤완수(사진) 교수는 "뇌종양은 현재까지 특별한 예방법이 없고 앞서 언급한 뇌종양 증상이 발견되면 다른 진료과를 떠돌며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치료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증상이 의심될 때 신경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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