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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부작용 최소화 표적항암제 개발 초읽기

식약일보 | 기사입력 2016/12/08 [12:39]
HIF조절제, PARP저해제 등 글로벌 신약 가능성

일동제약, 부작용 최소화 표적항암제 개발 초읽기

HIF조절제, PARP저해제 등 글로벌 신약 가능성

식약일보 | 입력 : 2016/12/08 [12:39]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지난해 발표한 국가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연간 약 22만 여 명의 암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고 있으며, 평균수명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 국민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은 환자의 예후나 삶의 질 측면에서도 무거운 질병이지만, 치료와 관리 과정에서 적지 않은 사회·경제적 비용손실을 초래하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법 개발이 절실하다.

 

최근의 항암제 개발 트랜드는 암세포만이 가진 특정 표적자에 작용하는 표적항암제,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항암제의 경우 암세포를 잡는 독성을 띠고 있는데, 이 독성이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손상을 입혀 오심, 구토, 탈모와 같은 대표적인 부작용이 생긴다.

 

반면에 표적항암제는 암세포가 가진 특성이나 약점을 이용,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암을 억제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어 환자의 삶의 질 개선, 생존기간 연장에 유리하다.

 

일동제약(대표 윤웅섭)HIF조절제인 ‘IDF-11774’, PARP저해제인 ‘IDX-1197’등 암 특유의 표적자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표적항암제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먼저 IDF-11774는 암의 생성과 전이를 촉진하는 Hypoxia-inducible factors(이하 HIF)를 억제해 암을 치료하는 표적항암제이다.

 

HIF는 우리 몸 세포가 산소가 부족한 환경이 될 때 세포 주변에 새로운 혈관을 생성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함으로써 세포가 생존하도록 돕는 저산소증 유도인자이다.

 

정상세포와 달리 암세포의 경우 생존과 증식을 위해서 훨씬 많은 산소와 영양분을 필요로 한다. 암이 자라고 번질수록 암세포 속은 더 심각한 저산소 환경이 되는데, 이 때 HIF가 활발해지면서 암세포를 유지, 성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HIF의 과다발현은 암세포의 생존은 물론 암의 전이, 악성화와 관련한 필수적 동반 요소이며, 표적항암제에 있어서는 작용 목표물이 되는 암 특유의 표적자가 될 수 있다.

 

현재까지의 연구 경과를 볼 때 IDF-11774AMPK(AMP-activated protein kinase)라는 효소를 조절해 HIF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며, 대장암, 신장암, 폐암 등을 모델로 한 효능시험에서 종양의 성장 및 전이를 유효하게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암의 발달 및 전이와 관련 깊은 암조직 주변의 미세환경(cancer microenvironment) 변화에 영향을 주는 신호전달계나 대사과정을 조절하고, 암의 근원세포로 지목되고 있는 암줄기세포를 억제하는 등의 항암 효과를 보였다.

 

특히 면역항암제 분야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PD-L1(Programmed death-ligand 1,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교란해 암세포를 보호함)에 대한 조절 작용도 보여 기대할 만하다.

 

 


일동제약은 미래창조부 글로벌종양치료제후보물질발굴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 동국대학교, 가천대학교 등과 함께 이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 임상 1상에 진입한 상태다.

 

해당 후보물질은 우리나라와 미국에 특허 등록을 마쳤고, 유럽, 중국, 일본, 호주 등 해외 주요국에도 특허를 출원해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수년간 HIF조절제 개발에 도전했던 글로벌 제약사들이 독성 등의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데 반해 일동제약의 IDF-11774는 비임상 시험 등에서 독성 발현은 적으면서 항암 효과는 좋게 나타나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또 다른 후보물질 'IDX-1197'은 암세포의 손상복구시스템을 방해해 암의 생존과 유지를 막는 표적항암제이다.

 

우리 몸 세포는 증식을 위해 수없이 분열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DNA가닥의 변이와 손상이 일어난다. 이러한 손상을 복구하고 세포가 유지되도록 돕는 효소가 바로 Poly ADP-ribose polymerase(이하 PARP)이다.

 

만약 이 PARP효소의 작용을 막으면 어떻게 될까. 정상세포는 PARP효소가 작동하지 않더라도 여타의 방법을 통해 손상을 복구해 살아남지만, 암세포 경우는 이미 많은 변이가 일어난 상태라 정상세포와 같은 복구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아 죽게 된다.

 

다시 말해 암세포는 PARP의 작용을 억제할 경우 손상으로부터의 회복이 어렵고, 궁극적으로는 사멸하게 된다. IDX-1197는 이 점에 착안, 정상세포에 대한 영향을 적게 하면서 종양세포의 PARP를 표적으로 하여 암을 잡는 약물이다.

 

비임상 시험결과 IDX-1197은 종양에 대한 탁월한 표적성과 억제성을 보였다. 앞서 개발 중인 물질에 비해 PARP-1에 대한 항암 활성도가 50배 이상 높았고, 표적 선택성 역시 우수해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 위험성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BRCA(Breast Cancer Genes, 유방암 유전자), ATM(Ataxia telangiectasia mutated, 유전자 손상의 복구에 관여하는 일종의 단백질) 등 암의 특정 표적자에 대한 추가 임상시험에서도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4년 보건복지부 국제공동연구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국립암연구소(NCI), 미국 벤더빌트 의대 등과 공동 진행했던 뼈전이 전립선암에 대한 평가에서 경쟁 물질 대비 우수한 항암 효과를 입증하였으며, 방사선 및 기존 약물 치료와의 병용 요법 등에 대한 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국립암센터 시스템 통합적 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였고, 현재는 미국 시험기관에서 비임상을 마친 상태로, 연내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해당 후보 물질은 미국, 유럽, 러시아, 중국, 일본, 호주 등 해외 15개 국가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일동제약 측은 표적항암제가 암세포만 가진 특정 표적자에 작용하여 정상세포에 미치는 영향은 적기 때문에 항암치료 시 환자의 고통을 덜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HIF조절제, PARP저해제 등의 경우 희소성과 시장잠재성 높다고 판단, 제품화는 물론 라이선스아웃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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