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불면이나 심한 불안을 겪는 경우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
메르스 격리자들, 의협 핫라인으로 정신건강상담 실시일부 불면이나 심한 불안을 겪는 경우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의 국내 확산으로 확진자 122명, 격리자 3,439명이 발생하였고 피해자는 증가 추세에 있다.
감염병의 직간접적인 당사자, 치료진 및 일반국민들의 불안과 공포는 점점 심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협의 메르스 대응센터의 핫라인은 자택격리자와 가족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에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도 함께 참여한다고 밝혔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의 대표단체인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대한정신건강재단 재난정신건강위원회는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수백 명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피해자, 유가족,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정신건강지원 활동을 펼친 바 있다. 또한 이번의 메르스 사태 직후 ‘감염병 스트레스에 대한 정신건강지침’을 제작, 보급했다.
자택격리자는 자신의 질병 발생에 대한 심리적 불안, 가족과 지인에 대한 미안함, 격리에 대한 고립감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정신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이는 대개 특수한 상황에 대한 정상적 반응이지만 불면이나 심한 불안을 겪는 경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12일부터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대한의사협회에서 자택격리자 및 가족을 위해 구축한 안내 콜센터인 ‘메르스 대응센터’(☎1833-8855)와 협력하여 격리대상자들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심리적 지원을 시작한다.
메르스 대응센터에서 상담시 심한 불안, 불면, 감정조절의 어려움 등 스트레스 반응으로 힘든 상황이 있을 경우 상담의사가 대상자의 동의를 받아 재난정신건강위원회에 연락하게 되고 재난정신건강지원에 경험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직접 당사자에게 전화를 드려 상담을 진행한다.
전화상담이 대면상담보다는 제한적이지만 격리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완을 촉진하며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 격리대상자들을 위한 의협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자원봉사가 계기가 되어 메르스로 인하여 직간접인 정신건강 문제에 직면해있는 확진자, 격리대상자, 치료진, 일반국민들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지원과 대비책이 마련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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