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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침·한약에 반한 “카타르 군인·중동 왕족”

식약일보 | 기사입력 2014/12/24 [15:25]
7일간 카타르 수도 도하 군병원 등지에서 시술

약침·한약에 반한 “카타르 군인·중동 왕족”

7일간 카타르 수도 도하 군병원 등지에서 시술

식약일보 | 입력 : 2014/12/24 [15:25]


약침·한약이 중동진출에 따른 새로운 한의학 패러다임 제시하고 있다.

 

한국-카타르 수교 40주년을 기념하여 대한약침학회의 굿닥터스나눔단은 주 카타르 한국대사관 및 카타르 군병원의 초청으로 2014년 12월 13일부터 19일까지 일정으로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15일에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 있는 내년 4월 카타르 군(軍)병원이 이전될 장소에서 카타르 군인 및 군인가족을 대상으로 침과 약침으로 한의학 진료 및 약침을 비롯한 한의학 강의를 실시했다.

 

내년 상반기에 이전할 장소라 내부 공사가 덜 된 상태의 텅 빈 공간이었지만 카타르군의 초청으로 대한약침학회 소속 한의사들이 무료 진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서 이른 아침부터 환자가 몰려들었으며, 군 병원 소속 양방의사들이 약침강의에 점심식사도 거르면서 청강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이틀간(14~15일) 100여 명의 군인과 그 가족들이 진료를 받았다. 현지인에겐 침과 약침이 생소하지만 한의학 진료는 큰 인기를 끌었다.

 

 


자신을 하산이라고 소개한 군인은 “어깨 통증이 있었는데 침을 맞은 후 하루 만에 감쪽같이 통증이 줄었다”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Ahmad Al-Mawlawi씨는 “아버지가 지팡이 없이 홀로 걸을 수만 있어도 좋을 것 같다. 존스홉킨스 대학까지 가서 치료를 받았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침과 약침 한방으로 아버지가 휠체어에서 일어나 걸을 수 있다는 걸 내 눈으로 확인하니 너무나 경이롭다”면서 거듭 감사하다며 동영상으로 직접 촬영하기도 했으며, 치료한 의료진에 감사의 표시로 아버지와 같이 찍은 사진까지 전송해 줬다.

 

카타르는 웬만한 공공이용 시설에 남녀 출입구가 따로 있을 정도로 이슬람 문화가 강한 곳이다. 이동휘 약침학회 기획이사는 “눈만 내놓고 온몸을 검은 천으로 감싼 여성 환자가 거침없이 히잡을 벗어 통증 부위를 보여줬고 침과 약침을 맞는데 주저함이 없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치료에 응했다”고 말했다.

 

16일에는 도하 하마드 메디컬 시티에서 하마드병원을 건설하고 있는 현대건설 근로자들에 대한 의료봉사도 실시하였다. 연면적 6만평 규모의 왕립 하마드병원 건립에 한국의 건설회사가 참여하고 있고 각국의 건설 근로자 150여명이 한국 한의학의 의료혜택을 받았다.

 

17일에는 주 카타르 한국대사관에서 교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실시하였다. 그동안 한의학 진료에 목말라 하던 교민들은 침의 효능에 한번 놀라고 약침의 효능에 또 한 번 놀라면서 예정된 시간을 1시간이상을 넘겨 진료시간을 연장해 가면서 치료를 받았다. 교민회 주길식 카타르 지회장은 “한국에 있을 때는 침만 알았는데, 정말 약침 효과가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 언제라도 다시 카타르에 꼭 왔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단 하루 진료에 대해 많이 아쉬워했다.

 

약침진료에 대한 관심은 카타르 로열패밀리에게까지 알려졌다. 약침학회 강대인회장과 권기록 부회장은 15~17일 두 차례씩 빡빡한 일정을 빼서 카타르 하마드 국왕의 사촌형제와 보건최고위원회(Supreme Council of Health) 장관 가족의 요청으로 왕진을 다녀왔다. 왕족이 재진을 요청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예상 밖의 큰 성과가 있었다. 카타르군 무바라크 알 압둘라 의무사령관은 17일 저녁 의료진을 초대해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그는 “군병원에 한방 클리닉을 개설하겠다”고 했으며 “필요한 물품과 장비 리스트, 공간 활용 계획 도면을 제시해 달라”고 약침학회에 부탁하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강대인 약침학회장은 “약침의 뛰어난 효과에 진료를 받은 군장병과 그 가족들 모두가 대단히 만족했다고 하면서 고맙다고 했다”며 “의무 사령관은 약침에 대해 특히 관심을 많이 표명하며, 약침에 대해 카타르 군병원 의사들이 직접 배우고 싶어 한다. 필요하다면 약침조제시설을 모두 설치하고 싶다”고 말하며 기술이전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고 했다.

 

아울러 강대인 회장은 “카타르 군병원 클리닉 개설은 한의학이 중동에 진출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 무바라크 사령관은 내년 1월 방한해 약침학회 시설을 시찰과 더불어 한방클리닉 개설 및 약침조제시설 구축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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