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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망 이용해 피떡으로 막힌 뇌혈관 90% 뚫어

식약일보 | 기사입력 2014/02/07 [12:39]
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뇌신경센터

그물망 이용해 피떡으로 막힌 뇌혈관 90% 뚫어

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뇌신경센터

식약일보 | 입력 : 2014/02/07 [12:39]



▲뇌혈관을 막고 있던 혈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그물망을 이용한 새로운 시술이 혈전(피떡)으로 막힌 뇌혈관을 90% 이상 뚫는다는 효과를 확인했다.

기존의 약물을 이용한 혈전 용해술이나 카테터를 사용한 혈전 제거술보다 높은 뇌혈관 개통률이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장경술 뇌신경센터장(신경외과 교수)은 최근 열린 인천지역 심뇌혈관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해 주목 받았다.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혈전으로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뇌졸중 환자의 3분의 2는 뇌경색이다. 뇌경색은 신속하게 혈전으로 막힌 뇌혈관을 뚫어야 언어·운동·학습·기억·감각 능력 상실 같은 후유증을 줄이고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막힌 뇌혈관을 뚫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혈전을 녹이는 용해제를 사용하는 약물 재개통술과 의료기구를 넣어 혈전을 빼내는 기계적 재개통술이다.

약물 재개통술은 혈전 용해제를 주입해 혈전을 녹인다. 하지만 한계가 있다. 혈전 용해제는 혈전을 서서히 녹이기 때문에 뚫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장경술 센터장은 "통계에 따르면 혈전 용해제로는 뇌경색의50% 이하만 뚫을 수 있다"며 "용해제 용량을 많이 쓰면 혈관이 터져 자칫 뇌출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혈전 용해제의 한계를 극복한 게 혈전을 잡아서 빼내는 기계적 재개통술이다. 2005년 경부터 외국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막힌 혈관을 뚫는 비율이 약 60%로 높아졌다. 이후 혈전을 조각낸 후 카데터 안으로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는 흡인성 기계적 재개통술로 발전했다. 이 방법은 막힌 혈관을 약 80%까지 뚫는다고 보고된다.

▲ 그물망을 이용한 기계적 혈관재개통술
이번에 장경술 교수팀이 발표한 새로운 뇌혈관 기계적 재개통술은 그물망을 이용한 최신 방법이다. 혈관을 막은 혈전에 미세한 마이크로 와이어를 관통시킨 후 와이어를 따라 혈전 부위에 관을 넣는다. 이후 관을 빼면 관 속에 있던 그물망이 펴지면서 혈전을 꽉 잡게 되고 그물망을 빼면 혈전이 함께 제거된다..

장경술 센터장은 "이 방법은 거의 모든 경우1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어 시술 시간이 단축됐다"며 "환자 치료 결과가 좋고, 합병증 위험이 낮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신경센터는 최근 그물망을 이용한 뇌혈관 기계적 재개통술을 받은 환자를 분석해 그 효과를 확인했다. 2011년 2월부터 2013년 5월까지 급성 뇌동맥 폐쇄 때문에 뇌경색이 발생해 그물망을 이용한 기계적 재개통술을 진행한 환자 63명을 조사했다.

장 센터장은 "그 결과 55명(91%)의 환자에서 막힌 뇌혈관이 부분 또는 완전히 뚫렸다"며 "이 방법은 뇌졸중이 발생한 지 6시간이 넘지 않고, 뇌혈관의 지름이 최소1.5mm 이상이어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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